[노트펫] 피부병에 걸린 길고양이가 임시보호자의 정성 덕분에 아름다운 오드 아이 고양이로 몰라보게 변신했다. 놀라운 변신에 누리꾼의 찬사가 쏟아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미아우에 따르면, 약 세 달 전 길고양이 임시보호자 앤드리아 크리스천은 세인트 프랜시스 소아이어티 애니멀 레스큐의 연락을 받고, 피부병에 걸린 샴 고양이 ‘미스틱’을 처음 만났다.
미스틱의 첫인상은 더러운 길고양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진드기의 일종인 개선충(疥癬蟲)이 온 몸에 들끓었고, 피부병이 심해서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마치 얼굴에 가면을 쓴 것처럼 피부 전체가 딱딱하게 굳어서, 밥조차 먹기 힘들었다.
그녀는 “내 임시보호소가 상당히 꽉 찼지만, 미스틱을 위해서 자리를 만들었다. 발에 피부병이 심해서 제대로 걸을 수 없었다. 피부병이 낫기까지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첫인상을 말했다.
그녀는 미스틱을 다른 고양이들과 분리시키고, 피부병 치료를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털을 빗고, 얼굴을 닦아줬다. 그러자 미스틱의 숨겨진 아름다움이 드러났다. 미스틱은 눈처럼 하얀 털에 왼쪽 눈은 노란색을, 오른쪽 눈은 파란색을 띠었다. 흔히 ‘오드 아이(odd eye)’라고 부르는 홍채이색증(heterochromia) 고양이였다.
게다가 미스틱은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는 착한 고양이였다. 임시보호자는 “낯을 가렸지만, 처음 만난 날부터 다정했다. 약도 잘 받아먹고, 털을 빗기고 목욕시키는 것도 허락해줬다”고 칭찬했다.
몸은 나았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대로였다. 미스틱은 항상 은신처에 숨어서, 사람을 피했다. 미스틱의 마음을 치유해준 존재는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였다. 임시보호자는 미스틱처럼 피부병을 앓는 고양이 ‘퍼지 비스킷’을 맡으면서, 퍼지 비스킷을 미스틱의 방에 함께 지내게 했다.
미스틱은 퍼지 비스킷을 처음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둘은 첫날부터 꼭 붙어서 지냈다. 미스틱은 친구를 핥아주고, 코를 비비고, 꼭 안아줬다. 친구를 만나자, 미스틱은 밝은 고양이로 변화했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쓰다듬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어울렸다.
이제 임시보호자의 인스타그램에 미스틱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올라가면, 네티즌들은 아름답다고 한 목소리로 칭찬했다. 입양 준비도 끝나서, 미스틱은 조만간 좋은 집사를 만날 예정이다. 임시보호자는 미스틱과 퍼지 비스킷이 같이 입양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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