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르헨티나에서 양을 씻기고 말린 애견미용사가 우연히 목격돼 화제가 됐다. 알고 보니 그 양은 주민이 기르는 반려동물로, 동네 명물이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한 행인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주(州) 마르델플라타 시(市) 거리를 걷다가 애견미용실에서 독특한 광경을 목격했다.
한 애견미용사가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하얀 양을 씻기고 있었다. 양 뒤에서 양치기개로 유명한 보더콜리가 얌전하게 앉아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털이 복슬복슬한 양을 씻기고 말리는 일은 확실히 쉽지 않아 보였다.
엿새 전 틱톡 영상은 310만 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 네티즌은 “양 뒤에 보더콜리가 더 웃긴다. 왜냐하면 보더콜리는 양치기개니까”라고 폭소했다. 다른 네티즌은 “보더콜리가 감독하는 중이다”라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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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미용실 ‘펫 마켓’의 애견미용사 기예르미나는 “양의 이름은 프란체스카다. 개 4마리와 함께 사는데, 한 달에 한 번씩 샴푸하러 온다. 아주 예의바르다”고 칭찬했다. 미용사는 양이 개보다 씻기고 말리는 데 더 오래 걸린다고 귀띔했다.
이어 미용사는 “프란체스카는 동네 명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문으로 프란체스카를 보고, 미용실에 들어와서 양에 관해 묻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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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란체스카는 원래 안데스 산맥 아래 살던 새끼 양으로, 퓨마가 엄마와 형제를 공격해서 고아가 됐다. 한 가족이 죽은 어미 옆에 있던 어린 양 프란체스카를 발견해서 거뒀다.
미용사는 “무리는 바뀌었지만, 새 가족에 대한 사랑과 기쁨은 그대로다. 개들이 양을 사랑한다. 특히 한 녀석이 양을 신경써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