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제대로 일어설 힘조차 없으면서도 개는 사람을 보자 좋다고 꼬리를 흔들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학대받다 간신히 살아난 개가 여전히 사람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여성 케이티는 지난 12일 자신의 틱톡 계정@caitiesfosterfam에 "잔인한 사건의 생존자이지만 지금은 안전하므로 꼬리 흔드는 것을 멈출 수 없을 때"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caitiesfosterfam Follow for updates on Coral. She has a long road ahead of her, but she’s safe now.
♬ cardigan - Taylor Swift
공개된 영상 속에는 차 뒷좌석에 누워있는 검은 개의 모습이 담겼다.
한눈에 봐도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개. 일어설 힘도 없는지 누워있지만, 여성을 바라보며 꼬리를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티에 따르면 '코랄(Coral)'이라는 이름의 영상 속 개는 주인이 켄넬에 가둔 채 오랫동안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에게 학대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티를 바라보며 꼬리를 흔드는 코랄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코랄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4일간 입원했다. 케이티는 동물병원 직원으로부터 '코랄은 관심 끄는 것을 좋아하고 누구든지 다가오면 꼬리를 흔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코랄은 케이티의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다. 케이티는 코랄이 사람의 도움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재활 훈련 중이며 "준비가 될 때까지 코랄의 힘이 되겠다"고 전했다.
코랄의 영상은 310만 회가 넘는 조회 수와 46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슨 일을 당해도 개들은 여전히 사람을 사랑하는 사실이 내 영혼을 아프게 한다", "오, 녀석은 말 그대로 뼈만 남았다. 가엾은 개를 구해주고 도와줘서 고맙다", "부디 이 개의 앞날에 더 이상의 고통은 없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