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가 계속 집사의 물컵에 발을 집어넣자 참다못한 집사가 '고양이 언어'로 혼내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는 "소통할 수 있는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마르타 님이 키우는 고양이 '럭키'가 등장한다. 누군가 고양이가 화났을 때 웅얼거리는 듯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사실 이 목소리는 럭키가 내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가 입으로 내는 소리였다.
럭키는 보호자가 마시려고 컵에 물을 따라놓으면 항상 컵에 자기 발을 담가 물을 먹는 습관이 있다는데. 몇 번 제지해 봤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아 결국 보호자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단다.
보호자는 "제가 직접 고양이인 척하면서 진지하게 럭키에게 내 감정을 표현했다. 그때 럭키의 반응이 궁금해서 영상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목소리를 흉내 내며 럭키에게 따지기 시작하는 보호자. 소리만 들었을 때는 알 수 없지만 보호자가 영상에 달아 놓은 자막을 보면 '왜 자꾸 내 컵에 발을 넣어 물을 마시냐. 너는 그 발로 화장실에서 대변을 처리하지 않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예상치 못한 보호자의 달변(?)에 럭키는 당혹스러운 눈치인데. 멍하니 입을 벌린 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녀석.
마지막 화룡점정으로 보호자가 '다음에 또 그러면 다시는 간식 사주지 않을 거야!'라고 경고하자 충격받은 듯한 럭키의 표정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뭔가 말을 하고 싶은데 맞는 말이라 대답을 못하는 듯?" "고양이가 반응하는 게 더 신기하네ㅋㅋ" "저희 집 고양이가 이 영상 소리 듣고 찾아왔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나이가 한 살이 넘은 럭키는 불과 몇 주 전 보호자가 입양한 아비시니안 고양이다.
작년 2월부터 한국에 와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는 보호자는 유학 생활의 외로움과 생활비 및 학비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심한 우울감을 겪어 왔다는데.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같이 사는 고양이와 합사가 잘되지 않아 힘들어한다는 럭키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보호자는 "원래 고향에서도 어머니가 고양이를 3마리 키우고 저도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다 보니 럭키를 돌보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럭키는 지금 보호자의 새 가족이 됐다. 보호자는 "럭키와 함께 있다 보니 더 의욕이 생기고 '럭키에게 맛있는 간식을 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돈도 더 열심히 벌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운명처럼 만나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 줬다는 럭키와 보호자. 이어 보호자는 "언니와 함께 앞으로도 즐겁게 살아가자!"라며 훈훈한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