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누더기 같은 털을 벗겨내자 강아지의 숨겨왔던 반전 미모가 드러났다.
12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견주의 오랜 방치로 털 뭉치에 뒤덮여 있던 강아지가 견주가 체포된 후 보호소에서 사람의 손길을 받자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다.
몇 주 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경찰국 경찰관들은 중절도 혐의를 받는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관들은 곧 그 용의자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의 곁에는 헝클어진 털로 뒤덮인 강아지 한 마리가 있었다. 한눈에 봐도 오랫동안 관리 없이 방치된 듯한 강아지를 경찰관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그들은 용의자를 체포한 후 '설리번(Sullivan)'이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를 인근 동물보호소로 이송했다.
이후 설리번의 보호자가 녀석을 되찾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결정 나자 플로리다의 동물보호소(Central Florida Fosters)의 설립자 다니엘 사우튼(Dannielle Southon)은 녀석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
사우튼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설리번의 사진을 보니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며 "나는 설리번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녀석이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걸 알았다. 그는 나를 만나자마자 즉시 키스를 퍼부었다"고 말했다.
설리번이 처음 이송됐던 보호소에서 사우튼의 보호소로 떠나기 전, 한 자원봉사자가 녀석의 몸단장을 해줬다.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설리번의 누더기 같던 털을 밀자 숨겨왔던 녀석의 귀여운 얼굴이 드러났다.
사우튼은 "그것은 정말 놀라운 변화였다"며 "더럽고 냄새나는 털을 밀고 설리번의 기분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상상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설리번은 몸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더욱 편안해졌다. 15살이라는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일 달라진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
사우튼은 설리번을 모른 척하지 않고 동물보호소로 옮겨준 경찰관에게 녀석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재회했고, 경찰관은 설리번의 달라진 모습에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했다.
현재 설리번은 접종을 마치고 녀석을 온전히 사랑해 줄 영원한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