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도움을 주려는 사람을 향해 맹렬히 짖던 개가 구조 후 순한 양으로 변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미국에서 숲속에 버려진 핏불이 3주 동안이나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다 마침내 구조되자 감춰왔던 귀여운 면모를 드러낸 사연을 소개했다.
메시(Massey)는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사우스 힐스 지역 숲속에 버려진 핏불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녀석을 구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것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다.
나중에 '파파스(Pappas)'라고 이름이 붙여진 이 핏불은 겁에 질린 탓에 가까이 접근하면 쉬지 않고 맹렬히 짖으며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파파스는 큰 충격을 받은 듯 그야말로 패닉에 빠져있어 사람들이 자신을 도우려 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메시는 페이스북에 "나는 이 (숲속)공원에서 버려진 개 네 마리를 구했는데, 이 녀석은 정말 공격적이다"라고 썼다.
그는 멀리나마 파파스를 위한 물과 음식을 가져다 놓은 후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연락했다.
이후 파파스는 메시의 개들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허용했으나 사람은 믿지 못하는지 계속해 철저히 선을 그었다. 그래서 메시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텍사스주 동물구조단체(Saving Hope Animal Rescue)조차 녀석을 구조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 3주 동안 숲속에 혼자 있던 파파스는 결국 기운이 빠져버렸다. 녀석이 지친 틈을 타 자원봉사자 둘이 다가가 목줄을 걸며 마침내 구조에 성공했다. 가까이서 보니 파파스는 다리가 세 개밖에 없는 상태였다.
파파스는 구조 후 자신이 안전하다는 걸 느끼자마자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 두렵지만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한 것 같았다.
녀석은 더 이상 거칠게 행동하려고 하지 않았고, 단지 사랑받고 싶어 하는 순한 개로 변해있었다. 구조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은 그런 녀석을 보며 감동했다.
동물구조단체의 전무이사인 로렌 안톤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파파스는 정말 영혼이 풍부한 눈을 가졌고, 사람이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가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파스는 위탁 가정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다. 그는 새로운 삶의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으며, 영원한 가족에게 입양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