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태국에서 개떼에게 둘러싸인 새끼 사슴이 개들을 향해 울부짖다가 주민이 발견해 구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마을 주민이 개떼를 향해서 짖는 작은 동물을 우연히 목격했다. 자세히 보니 작은 동물은 강아지가 아니라 작은 네눈사슴이라고도 부르는 아기사슴(muntjac deer)이었다.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았는지 체구도 아주 작았다.
주로 아시아 열대 숲에 서식하는 아기사슴은 어깨 높이가 30~45㎝에 불과하고, 체중도 15~18㎏일 정도로 작은 사슴종이다. 대만문착이라고도 부른다.
그제야 주민은 무슨 상황인지 바로 파악했다. 떠돌이 개들이 새끼 사슴을 향해 몰려들자, 새끼 사슴이 개떼를 향해서 큰 소리로 울며 쫓으려고 애쓴 것이다. 어쩌다 숲 밖으로 혼자 나와서 길을 잃고 헤매는지 모르지만, 그대로 두면 오래 살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주민은 태국 야생동물보호재단 WFFT(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에 연락했다. WFFT 야생동물 전문가들이 곧바로 마을로 출동해서, 새끼 사슴을 구조했다.
WFFT는 새끼 사슴을 진찰한 후 젖병을 물리고, 다리 힘을 기르도록 매일 동물병원 주변을 산책 시켰다. 또 사슴에게 ‘차 라오’라고 이름도 지어줬다. 아직 생존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WFFT는 차 라오가 숲으로 돌아갈 날을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