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이동장 없이 급하게 반려견을 데리고 택시를 타야 했던 견주가 활용한 물건이 화제를 끌었다.
얼마 전 하주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길 가다가 박줍함 박스 줍기"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당시 하주 씨는 엄마와 자신의 반려견 '자두'와 함께 산책 겸 장을 보러 나온 참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장을 다 보고 나니 생각보다 짐이 너무 많았다. 보호자는 어떻게든 엄마와 함께 짐을 들고 가보려고 했지만 너무 무거워 걸어가기는 무리였다.
결국 택시를 불렀는데 이제는 자두가 문제였다. 왜냐하면 이동장 없이 반려동물을 안고 타는 것을 싫어하는 기사님들도 많기 때문이었다.
그때 보호자가 자두에게 딱 맞는 물건을 발견했다. 바로 근처에 버려져 있는 소주를 담던 종이 상자였다.
덕분에 자두도 상자 안에 들어간 채 문제없이 택시를 타고 편하게 집에 갈 수 있었다. 처음 써보는 '박스 이동장'이 신기한지 자두도 손잡이 구멍으로 얼굴을 빼고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모습이다.
보호자는 "택시 기사님도 예전에 이동장 없이 강아지를 태웠다가 차 안에 여기저기 마킹을 하는 바람에 그 뒤로는 강아지를 안 태우신다는데, 자두는 너무 얌전하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시츄는 사랑입니다" "그 와중에 해맑은 댕댕이ㅋㅋ" "이렇게 귀여운 방법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두는 이제 7살이 된 시츄로 순둥순둥하고 평화로운 성격의 강아지란다.
보호자는 자두가 4살 때 처음 만나 가족이 됐다는데. 이미 3번 파양 당했던 경험이 있어 하주 씨가 4번째 주인이란다.
보호자는 "자두처럼 착하고 이쁜 아이가 왜 그렇게 힘든 삶을 살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지만 앞으로 남은 10년 동안 재밌게 행복하게 살자. 내가 우리 자두 꼭 지켜줄게!"라며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