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가 주최하는 '제2회 119동물구조대상'이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소방의 날 60주년을 맞아 첫발을 내디딘 '119동물구조대상'은 동물구조 및 동물보호에 노력한 소방기관과 소방대원에 감사를 표하고, 동물 학대에 대한 경각심 고취 및 생명 존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향상하고자 해마다 열리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올 한 해 언론에 보도된 대표적인 동물 구조활동에 참여한 구조대원 중 4명의 후보를 추렸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응원하기’ 투표를 10월 16일부터 5일간 진행했다.
가장 많은 득표를 받은 구조대원은 공적 심사위원회의 확인을 거쳐 시민 추천 구조대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소방기관(1개소)과 소방구조대원(2인), 시민 추천 구조대원(1인)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먼저 소방기관 부문에 선정된 천안서북소방서는 아파트 화재로 고층에 고립된 반려견 구조부터 학교 내 출몰한 고라니와, 골프장에 갇힌 수리부엉이의 구조에 드론을 활용하는 등 총 481건의 동물구조 활동 현장에 출동했다. 이와 함께 동물구조 관련 생활안전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동물구조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에도 힘쓰고 있다.
소방구조대원 부문에서는 백광일 완주소방서 소방위, 최재원 군산소방서 소방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광일 소방위는 재래식 화장실에 고립된 강아지 구조하고 덫에 걸린 멧돼지를 안전하게 구조해 동물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반려동물 응급처치 및 펫티켓 교육, 재난 시 인명구조견 양성 등 예방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날개를 다쳐 하천에 빠진 큰 고니를 구조 보트를 이용해 구조하고, 상가건물 화재로 5층에 고립된 반려견과 하천에 빠진 유기견을 구조하는 등 131건의 풍부한 현장 구조 경험을 자랑하는 최재원 소방사는 자신이 구조한 유기견 2마리를 직접 입양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인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시민 추천 구조대원 부문 수상자 이건윤 제주서부소방서 소방교는 지난여름 기습 폭우에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저류지에 고립된 송아지를 끌어안아 구조한 활동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었고, 이를 접한 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응원과 추천을 받아 영광스러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후원하는 이날 시상식에는 고민정, 박홍근, 한정애(가나다순) 국회의원이 참석해 동물구조 및 동물보호에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소방구조대원분들은 구조 현장으로 출동하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신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극도의 긴장감과 피로감으로 힘드신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 이곳 행사장으로 오시는 먼 길은 분명 평소와는 다른 즐겁고 가벼운 마음이었길 바라며, 여러분의 용기와 헌신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소방대원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