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매일 밤 아이의 방에 찾아가서 아이가 괜찮은지 확인한 후 뽀뽀하고 쪽잠을 잔다. 부모가 아이 방에 설치한 카메라 덕분에 반려견의 아이 사랑을 알게 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반려견 ‘무스’는 강아지일 때 처음 견주의 아들 노아를 만나서, 그때부터 쭉 노아를 보호하는 보호자 역할을 해왔다.
오클라호마 주(州)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로렌 카피오는 “우리가 무스를 집에 데려온 첫날부터 무스는 노아를 사랑했다. 노아도 마찬가지다. 둘은 바로 친해졌다”고 말했다.
노아는 사실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을 앓아서 수차례 수술을 받았다. 수술로 합병증이 생겼는데, 발작으로까지 악화됐다. 그래서 부모는 노아가 언제 발작할지 몰라서 항상 노아한테 눈을 뗄 수 없는 처지다.
그런데 노아를 걱정하는 존재는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반려견 무스였다. 강아지 무스의 눈에도 노아는 보호해야할 가족이었다. 매일 밤 무스는 노아의 방에 들어가서 노아가 괜찮은지 들여다봤다. 그것도 밤새 여러 차례 노아의 상태를 확인했다.
엄마는 “뇌전증 환자를 위한 카메라를 노아의 방에 설치했다. 만약 노아가 갑자기 발작을 하면 경고음이 울린다. 무스가 아직 강아지일 때, 어느 날 밤 카메라에서 무스를 본 걸 기억하는데 (그때부터) 노아 방에 들어가는 것을 절대로 중단하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엄마는 “여러 번 무스가 노아의 침대로 가서 확인하고, 뽀뽀해준다. (그래서 가끔 노아가 잠에서 깬다.) 그리고 노아 침대 바로 옆에서 잠을 잔다”고 미소 지었다.
노아가 발작을 시작하면, 무스는 노아 곁을 지켜준다. 엄마는 “노아 기분이 좋지 않을 때나 발작을 한 후에 무스가 노아를 더 주의 깊게 지켜본다. 노아 바로 옆에 앉아서 계속 바라보고, 몇 분에 한 번씩 노아의 뺨을 핥아준다. 언제나 노아 옆에 자기가 있다는 것을 노아에게 확실히 알려준다”고 감사했다.
가족이 무스를 입양할 때만 해도 단순히 반려견이자 가족이 될 거라고만 기대했다. 하지만 무스는 아들 노아의 치료견이자 가장 친한 친구이자 보호자로 자리 잡았다. 엄마는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무스와 하루만 보내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무스가 얼마나 특별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