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동물병원의 알쓸반잡] 안녕하세요 분당 24시 폴동물병원입니다. 오늘은 강아지 구토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인 췌장염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심하게 토하는 강아지의 경우 췌장염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유는 췌장염은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췌장염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알아볼게요!
▲강아지 구토의 원인
강아지가 토하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식이적인 문제(이물질 섭취, 독성물질 섭취, 음식 과민증 등)이나 신부전, 간부전, 위장 염증, 췌장염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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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췌장염
췌장은 위, 십이지장 바로 옆에 위치한 소화기관입니다. 음식물 소화를 돕는 효소와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생성하는데요.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췌장염이라고 합니다.
강아지에서 유난히 흔하게 발생하는데요. 나이, 성별, 품종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뉠 수 있는데요. 급성 췌장염은 경증에서부터 심각한 괴사성 염증까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요.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회복이 잘 안되는 것을 만성 또는 재발성 췌장염이라고 합니다.
▲췌장염의 원인
일반적으로 췌장 효소는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로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소장에 도달하면 활성화되어 소화가 진행되게 되는데요. 췌장염의 경우 일반적으로 조기에 활성화되어 췌장 자체가 소화되며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다만 이 현상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고지방식이나 독성물질 섭취 등 식이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구토입니다. 위에도 설명해 드렸지만 심한 구토의 경우 췌장염을 가장 먼저 의심해 봐야 하는데요. 췌장염은 초기 치료가 중요하고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발열, 식욕감소 등이 있는데요. 특징적으로 췌장염의 경우 복통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엉덩이를 들고 가슴을 바닥에 내리는 자세를 보이거나 복부를 만질 때 심하게 아파한다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췌장염의 진단
췌장염의 진단을 위한 가장 중요한 검사는 두 가지인데요. 첫째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췌장 그리고 주변 장기의 평가입니다. 두 번째는 cPL kit(췌장염 키트 검사)입니다.
두 검사를 통해 췌장염 확진을 내리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방사선 검사(x-ray), 염증 수치(crp 검사), 혈청 화학 검사 등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평가하고 췌장염의 정도, 심각성 등을 파악하게 됩니다.
▲췌장염의 치료
췌장염의 치료는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에 달려 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췌장 효소가 조기에 활성화되어 췌장과 주변 장기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조금이라도 염증이 적을 때 치료하게 된다면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입원 후 수액 처치와 진통제 치료, 항생제 등 염증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게 되는데요. 심각한 괴사성 췌장염이나 출혈성 췌장염의 경우 전신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집중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 췌장염의 예후
췌장염 치료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초기 치료가 예후에 가장 중요합니다. 경미한 형태의 췌장염은 2~3일 내에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 치료에 실패하거나 괴사성 췌장염 등 심각한 췌장염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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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나요?
-췌장염의 경우 소화효소를 생산하는 세포의 상당수가 파괴되면 외분비 췌장 부전(EPI)과 같은 장기적인 소화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가 파괴된다면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아지 췌장염은 진료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입원하는 질환입니다. 가끔 구토를 가볍게 넘기고 초기 진단을 못하고 심각해져서 오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요.
췌장염은 약으로 개선되기 힘들고 적극적인 수액 처치 등 입원 치료가 필요한 만큼 24시 병원으로 오셔서 치료받으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김평 수의사(kimpy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