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털이 없어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던 유기견이 구조 후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 9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피부병으로 온몸에 털이 없던 유기견이 사랑을 받자 털부터 표정까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유기동물 구조단체(Stray Rescue of St. Louis, 이하 SRSL)의 봉사자들은 작년 지역 공동묘지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구출했다.
구조 당시 강아지는 온몸에 털이 없어 분홍색 속살이 그대로 드러났고, 주름진 피부에는 염증이 생긴 상태였다.
비록 강아지의 외모는 볼품없었지만, 봉사자들은 녀석이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소년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결국 그들은 구조한 강아지를 데려와 치료받게 해줬고, '캠퍼(Kamper)'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STRAY RESCUE OF ST. LOUIS
캠퍼는 매일 약용 목욕을 했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받으며 치료를 시작했다. 캠퍼의 외모가 좋아지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녀석은 밝은 성격으로 즉시 활기를 되찾았다.
캠퍼는 피부 치료를 위해 추가 감염이나 부상을 방지하도록 파자마를 입게 됐다. 그리고 그것은 곧 녀석의 시그니처 룩이 됐다.
SRSL은 페이스북을 통해 "위탁 가정에서 피부가 벗겨지거나 피가 나지 않도록 파자마를 입어야 했는데, 녀석은 그것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캠퍼가 파자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닫게 된 SRSL 팀은 녀석이 가장 좋아하는 파자마를 다양하게 준비해 줬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캠퍼의 검은 털은 천천히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0월 30일, 캠퍼의 소원은 이뤄졌다. 강아지를 입양하기 위해 보호소를 찾은 가족이 녀석을 입양한 것이다.
현재 캠퍼는 새집에서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녀석은 여전히 파자마를 입는 걸 좋아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것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피부가 완전하게 회복됐다. SRSL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캠퍼는 까맣고 윤기 나는 털로 온몸이 뒤덮여있다.
SRSL의 관계자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캠퍼는 이제 정말 아름답고 반짝거리고 건강한 소년이다"며 "이제 그는 슈퍼모델 같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