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실종된 반려견이 꽁꽁 묶인 채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고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WTVM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네브라스카에 있는 쓰레기통 안에서 수컷 개 한 마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얼굴과 발이 테이프로 칭칭 감겨있는 채로 버려져 있던 녀석.
개는 동물 보호소 'Nebraska Humane Society'로 이송됐다. 보호소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은 개가 얼마나 참혹한 학대를 당했는지를 보여준다.
사진 속 개의 얼굴은 이목구비가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테이프로 감겨있다. 발도 테이프로 묶여있어서 거동 자체가 불가능했던 녀석.
보호소 직원들은 개를 진정시킨 다음, 얼굴과 발의 테이프를 제거했다. 보호소는 사진 설명란에 "개의 머리 전체에 테이프가 감겨 있었습니다. 앞다리와 뒷다리, 꼬리도요. 털에는 쓰레기 찌꺼기가 붙어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에 약간의 자극이 가해진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태는 양호한 것 같습니다"라며 "테이프를 제거한 뒤 녀석은 꼬리를 흔들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레오의 사연을 알게 된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이런 악의적인 일을 저지른 사람을 처벌해주시길", "이런 짓을 한 사람도 똑같이 테이프로 묶어놓으면 좋겠습니다", "야만적인 일입니다. 이런 동물 학대는 절대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보호소는 개의 몸에 마이크로칩이 이식됐다는 걸 알고 견주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의 이름은 '레오(Leo)'. 누군가 잃어버린 반려견이었다.
보호소에 의하면, 레오의 견주는 레오를 찾기 위해 지난 11일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현재 당국은 레오가 겪었던 끔찍한 일을 조사하고 있다.
보호소는 "쓰레기통 주변에는 카메라가 없었습니다"라며 "이 사건에 대한 아는 것이 있는 분은 연락주세요.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겐 1000달러(한화 약 138만 원)를 지급해드립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