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이 쫓아오는 흑곰을 피해 도망치자 시선을 끌기 위해 소리 지르며 쫓아간 여성의 '무모한' 행동이 화제를 끌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베일리 제이콥슨은 반려견 '제우스'와 함께 집으로 귀가하던 중 불청객을 마주했다.
바로 제이콥슨의 마당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어미 곰과 새끼 곰들이었다. 하지만 주차된 차에 가려져 있어 제이콥슨은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그때 제우스가 먼저 곰들을 향해 달려 나갔다. 새끼 곰들은 바로 도망쳤지만, 어미 곰은 제우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제우스는 산길로 도망쳤고 그 뒤를 어미 곰이 쫓아갔다. 순간 제이콥슨의 머릿속에는 제우스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제이콥슨은 곰의 시선을 끌기 위해 소리를 질렀다. 이어 소리를 지르며 달려갔지만 곰은 제이콥슨을 무시하고 계속 제우스를 쫓아갔다.
이 행동은 다소 무모한 행동이었다. 미네소타 자연야생동물국은 곰과 마주쳤을 때 달리지 말고 뒤로 물러나야 하며, 곰이 다가올 때만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잠시 후 제이콥슨은 곰을 쫓아가는 것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와 제우스를 기다렸다. 곰을 따라잡는다 해도, 맨몸의 일반인이 곰과 마주했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기에 현명한 판단이었다.
다행히 제우스는 곰을 따돌리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제이콥슨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연스러운 본능"이었다며, 최대한 제우스를 보호하기 위해 이토록 '무모한'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행동이 곰을 쫓아내는 안전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지만 "견주라면 누구나 자신의 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데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