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다람쥐가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브리아나 엘웰(Breyana Elwell)과 그녀의 남편은 집 테라스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벌레들이 방해하지 않도록 선풍기를 밤새도록 틀어놨다.
그리고 다음날, 엘웰은 아이와 함께 테라스에 나갔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됐다. 어제 틀고 깜빡했던 선풍기를 누군가가 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엘웰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다람쥐 한 마리가 선풍기 바로 앞에서 바람을 즐기고 있는 걸 발견했다"며 "귀엽다는 생각도 들었고 날이 매우 무더워 안쓰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선풍기를 다시 집으로 가져와 사용하는 대신 엘웰은 더위에 지친 다람쥐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더 많은 다람쥐가 동시에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더 많은 선풍기를 꺼내와 설치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녀석들이 먹을 수 있는 물과 간식도 준비했다.
사실 엘웰은 여태까지 자신이 다람쥐를 좋아한다고 여긴 적이 없었다고. 그러나 가까이에서 녀석들을 본 후 마음을 뺏겼다는데.
그녀는 "그들은 정말 화려한 꼬리를 가진 쥐"라며 "다람쥐가 테라스에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후로 엘웰과 그녀의 가족은 털이 복슬복슬한 이웃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 줬다.
그녀는 "이제 우리는 다람쥐 리조트를 갖게 됐다"며 "선풍기와 물, 나무 위에 '캣워크'까지 만들었다"고 말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엘웰의 도움 덕분에 다람쥐들은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밥과 물을 챙겨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