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견주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다가 우연히 7년 전 잃어버린 강아지를 발견해 꿈에 그리던 재회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약 7년 전, 브리트니 심슨과 그녀의 가족에게는 상상할 수 없던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그들이 사랑하던 반려견 '루거(Ruger)'가 집 앞마당에서 납치됐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루거가 실종된 후 약 한 달 동안 수색을 계속했다. 루거는 마이크로칩도 이식돼 있었기 때문에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녀석의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그렇게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은 흘렀고, 가족들은 루거를 다시 못 본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런데 지난주, 심슨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보다가 사진 한 장을 보고 숨이 막힐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연히 보게 된 사진 속 개의 모습이 7년 전 잃어버린 루거와 너무나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사진을 올린 건 텍사스주 도시 애머릴로에 사는 레베카(Rebecca)라는 이름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지역 유실·유기 동물 페이지에 몇 시간 전 그녀의 동네에 상태가 좋지 않은 개가 돌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녀는 직접 찍은 개의 사진을 게시하며 녀석의 가족이 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심슨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 개를 보자마자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내 개와 너무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즉시 레베카의 게시물에 사진 속 개가 자신의 잃어버린 반려견인 것 같다는 댓글을 단 심슨. 그녀는 증거로 과거 찍은 루거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댓글을 확인한 레베카는 루거로 추정되는 개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그리고 약 한 시간 후, 심슨은 마이크로칩을 관리하는 기관에서 연락을 받았고, 사진 속 개가 루거로 밝혀졌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심슨은 루거를 데리고 있는 수의사에게 달려갔고, 다시는 볼 수 없을 줄만 알았던 루거와 마침내 재회하게 됐다.
이후 루거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가족과 떨어져 있던 세월 동안 루거가 어떻게 지낸 건지 알 수 없었지만, 녀석이 피부 질환을 앓고 있으며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아 그간의 생활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루거는 다시 만난 가족과의 삶에 천천히 적응하고 있으며, 가족들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심슨은 "우리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그냥 앉아서 루거를 껴안고 녀석이 자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