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한 마리가 슈퍼 주차장에서 한 부부의 '배낭'에 들어갔다가 영원한 가족을 만나게 됐다고 지난 2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겨울, 케이트 호어(Kate Hoare)와 그녀의 남편 세브(Seb)는 불가리아 반스코의 한 지역 식료품점에 들러 쇼핑을 했다.
쇼핑을 마친 후 집으로 향하기 전, 두 사람은 주차장에 들러 배낭에 구입한 물건을 담았다. 그때 호어는 멀리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호어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밖에서 가방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 작은 녀석이 우리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어요"라며 "그 녀석이 우리 토마토를 노리는 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녀석이 가까이 다가오자, 호어는 그것이 쥐가 아니라 작은 새끼 고양이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 작은 고양이는 곧장 그들의 배낭으로 돌진했다.
호어는 "작은 동물이 세브의 배낭 속으로 파고들고 있었고, 저는 처음에 비명을 질렀어요"라며 "고양이는 세브를 보자마자 즉시 그를 믿는 것 같았고, 녀석의 눈에는 절박함이 가득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고양이가 그들의 배낭 속으로 들어온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게시했다.
@hoareo a lil surprise visitor jumped into our shopping bag... #kitten #traveltiktok #bansko #catsoftiktok ♬ original sound - hoareo
공개된 영상 속에서 고양이는 식료품이 가득 찬 배낭에 어떻게든 몸을 구겨 넣고 있는 모습이다.
호어는 이후 '스탄코(Stanko)'라는 이름을 붙인 고양이를 배낭에서 조심히 들어 올렸다. 그러자 스탄코는 작은 발톱으로 그녀의 팔을 붙잡더니 그녀의 목에 얼굴을 비벼댔다.
결국 호어와 세브는 그 작은 녀석을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추운 겨울밤 녀석을 홀로 남겨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집으로 가던 중 안타깝게도 스탄코는 멀리서 개 짖는 소리를 듣고 놀라 나무 위로 달아나 버렸다.
다음날 부부는 슈퍼마켓으로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 몇 차례의 실패 끝에 결국 스탄코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호어는 "우리는 마지막으로 녀석을 불렀고, 그러자 녀석이 왔어요!"라며 "녀석은 쓰레기통에서 뛰어내려 야옹거리며 우리에게 왔고, 우리는 음식을 열어줬습니다"라고 말했다.
@hoareo so we went back to the supermarket & came back with this treat...we're going to try to find him a forever home whilst we're staying in bansko #catsoftiktok #bansko #traveltiktok #kitten #skilife ♬ You Got A Friend In Me (From "Toy Story") - Just Kids
이어 "세브는 녀석을 쓰다듬기 위해 웅크렸고, 스탄코는 세브의 재킷을 기어올라 그의 작은 얼굴을 세브의 겨드랑이에 끼웠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온 첫날, 스탄코는 피곤한 듯 계속해서 세브의 몸 위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호어와 세브는 바쁜 일정 때문에 스탄코를 영원히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해 녀석을 위해 좋은 가족을 찾아주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탄코를 그들의 고국인 영국으로 보내 완벽한 가족을 만나게 해줬다.
호어는 "스탄코는 지금 우리의 친구와 그녀의 사랑스러운 엄마와 함께 북웨일스에서 지내고 있어요"라며 "우리는 녀석이 정원을 탐험하고 커튼을 오르고 사람을 귀찮게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받았고, 녀석은 매우 귀엽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스탄코는 마침내 꿈꿔왔던 삶을 살고 있다. 한때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사랑을 찾던 굶주리고 춥던 고양이는 이제 따뜻하고 안전한 집에서 가족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