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필수 건강백과
개와 고양이를 데려 오면 처음에는 아주 열심히 공부한다. 예방접종 스케줄부터 살면서 걸릴 수 있는 각종 병에 대해서도 아낌없이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 그런 열정은 사라지고, 머릿 속에 있던 지식도 공중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갈 때쯤 갑자기 개와 고양이가 아프다. 동물병원에 전화를 해보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도 올려 본다. 사실 동물병원에 직접 찾아가기 꺼려지는 심리가 크다.
저자 황철용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아프간하운드 재거. 황 교수는 재거와 나이 먹은 키시를 항상 연구실에 데리고 다닌다. |
'개·고양이 필수 건강백과 우리 아이가 아파요!'는 집에 두고 보면 좋을 건강 백과 사전이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피부과와 내과을 가르치고 있는 황철용 교수가 썼다. 황 교수는 서울대학교 동물병원의 부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 자신 지금까지 아프간하운드 세 마리를 키워 오면서 보호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도 체득했다. 잠시 진료나 강의를 다녀오면 연구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있는 아프간하운드 '재거' 때문에 골치가 아픈 보호자이기도 하다.
'의학 정보를 다루고 있지만 저자가 진료한 동물들의 사례를 통해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는 책소개가 더 와닿는다.
특히 이 책에는 우리 실정에 딱 맞는 궁금했던 정보들이 듬뿍 담겨 있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예방, 건강한 환경 만들기 △우리나라 개, 고양이에게 흔한 질병 공부 △새로운 예방접종 스케줄 등 최신 의학 정보 △중성화수술, 먹을거리 등 건강과 관련한 중요한 판단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 책은 또 길고양이, 유기동물, 고양이 톡소플라즈마, 뇌수두증, 펫로스 등 생명에 대한 책임에 대한 내용도 따로 담았다.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가져야 하는 책임감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한다.
황철용 교수는 경남 진주생으로 경상대 수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수의대에서 내과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교에서는 피부과를 강의하고 있으며 아프간하운드 키시와 재거, 고양이, 공주, 레오프다 육지거북 콩이, 그리고 여러 열대어와 민물새우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저자 황철용 / 책공장더불어 펴냄 / 2016년 1월18일 발간 / 정가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