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신발 신으려고 발을 넣으려 했던 사람이 신발 속에서 자그마한 소동물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일본 온라인 매체 그레이프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노던비치에서 거주하고 있는 한 주민은 최근 부츠를 신으려다가 뭔가를 발견했다.
이 주민은 부츠 속에 작은 털이 있다는 걸 감지했고, 핸드폰 카메라로 부츠 안을 비춰봤단다.
놀랍게도 부츠 안에는 '슈가 글라이더(Sugar glider)'가 몸을 숨기고 있었다는데.
캥거루목 주머니하늘다람쥐과에 속하는 슈가 글라이더는 몸무게가 100~150g밖에 되지 않는 소동물이다.
슈가 글라이더는 캥거루처럼 새끼를 낳으면 생후 2~4개월 정도 육아낭에서 기르다가 이후 등에 업고 기른다.
주민이 발견한 슈가 글라이더는 부츠 안이 어미의 육아낭처럼 따뜻하다고 느꼈는지 좀처럼 나오지 않으려 했다.
결국 주민은 야생동물 구조 단체 'WIRES Wildlife Rescue'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구조 스태프인 안나(Anna) 씨가 현장으로 달려가 슈가 글라이더를 구조했다.
단체가 지난달 8일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사진은 부츠 안에 들어가 있던 슈가 글라이더를 보여준다. 한 손에 들어올 만큼 앙증맞은 모습이 몹시 귀엽다.
구조된 슈가 글라이더의 몸 상태는 양호했다. 녀석은 검사를 받고 약간의 수액을 투여받은 뒤 야생으로 돌아갔단다.
녀석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너무 사랑스러워요", "위대한 구조입니다"라며 감탄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