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저기 하얀 강아지가 쓰러져 있어요!" 영국의 한 해변에서 지나가는 시민이 하얀 강아지가 쓰러져 있는 걸 보고 신고했는데, 알고보니 다른 동물이었습니다.
당시 잉글랜드 북동부 로스 샌즈 해안에서는 특별한 구조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영국다이버해양구조대(BDMLR)가 출동한 현장에는 모래사장 위에 누워있는 작고 하얀 생명체가 있었죠.
처음에는 해변을 산책하던 행인이 하얀 강아지가 쓰러져 있는 줄 알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는데요.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것은 강아지가 아니라 새끼 회색물범이었습니다.
다행히 BDMLR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물범은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먼저 근처에 어미 물범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BDMLR 관계자는 "회색물범 어미는 종종 해안가에 새끼를 둔 채 주변 물속을 맴돌기도 합니다. 이때는 어미가 계속 새끼를 지켜보고 있으므로, 사소한 개입에도 새끼가 버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동안의 관찰에도 어미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밀물이 들어오고 있어 새끼 물범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구조대는 물범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조된 새끼 물범은 약간의 호흡 문제가 있었지만, 열 램프와 수액 공급으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이후 야생동물 구조대로 옮겨져 '미스틱'이라는 이름을 얻었죠.
야생동물을 마주쳤을 때는 섯불리 다가가지 말고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특히 불쌍한 마음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거나 손으로 만지는 등의 행동은 야생동물의 야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