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학교 창틀에 앉아 비를 피하는 길고양이 모습에 네티즌들이 안타까워했는데요. 사실 이 장소는 고양이가 제일 좋아하는 '아지트'였습니다.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는 "비 맞기 싫어핑"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영상에는 치즈색 고양이 한 마리가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녀석이 있는 장소가 꽤 높은 창틀이라 걱정이 되는군요.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도 "위험하게 왜 이렇게 높은 곳에 있는 거야ㅜㅜ" "야용이 어떻게 됐어요?" "안쓰러운데 또 왜 이렇게 귀엽냐" 등의 반응을 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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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하다 갈 곳이 없어 창틀에 숨어있는 것일까요? 사실 알고 보니, 이 창틀은 고양이가 자주 생활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영상을 올린 A양은 기자와 연락에서 이곳은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라며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5년 전쯤부터 학교에서 밥을 챙겨주고 있는 고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A양이 올린 다른 영상을 보면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고양이가 창틀을 오가며 지내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높은 창틀 위에 앉아 우거진 나무와 푸른 풀밭의 경치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 고양이의 낙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평소에도 다른 학생이 매번 고양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다는데요. A양은 기숙사생이라 주말이나 휴일에 돌봐주고 있다는군요.
A양은 "아침이나 석식 시간에 매일 치주(고양이의 이름)랑 놀면서 영상을 찍다 보니 너무 귀엽고 혼자 보기 아까워서 인스타그램 계정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댓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댓글에 따르면 "저희보다 치주가 학교 선배셔서 입학할 때부터 아주 유명했다. 치주 담당하는 쌤들도 계시고 학생들이 모금해서 사료도 산다"는데요.
오죽하면 "다음 생에 치주로 태어나고 싶다"(?)고 하니 꽤 행복하게 지내는 녀석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