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물고기를 키우다보면 몇 가지 좋은 점들이 있다. 필자는 크게 3가지 정도가 눈에 띄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주저함 없이 실내에서 물고기 키우라고 권하기도 한다.
1. 전자파 없는 친환경 칼라 TV
물고기를 키우면 화려한 색상의 대형 TV를 전자파 없이 하루 종일 볼 수 있다. 물론 주연이 물고기인 이 TV는 방송국에서 즐겨하는 악습인 재방송은 절대하지 않고 하루 종일 라이브 방송만 한다.
매일 물고기들의 생활 그 자체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리얼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다. 지루할 겨를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2.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힐링 TV
수족관을 보고 물고기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하게 안정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열대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수족관의 물고기의 움직임을 보고 있으면 직장, 육아, 공부, 인간관계 등 세상살이를 하며 느낄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잊을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심리적 안정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3. 자연이 주는 가습기
수족관은 건조한 아파트 실내에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하는 역할을 한다. 즉, 수족관은 실내 공기에 항상 일정 수준의 습도를 유지시켜 주어 사육자와 그 가족들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족관은 특히 가을과 겨울 건조한 실내 공기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건강 도우미라고 할 수 있다.
실내 공기가 건조한 계절이 되면 많은 분들은 실내에 빨래를 널거나 안전성 문제 때문에 논란이 많은 가습기를 틀곤 한다. 하지만 수족관이 있으면 이런 것들이 필요가 없다. 이 정도라면 수족관은 자연 가습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수족관을 집에 주면 귀찮은 점도 뒤따른다. 3~4주에 한번 정도는 전부 혹은 부분 물갈이를 해야 한다. 또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먹이를 주는 수고가 뒤따른다.
이는 온전히 사육자의 몫이다. 그 정도의 불편함은 수족관을 곁에 둬서 얻는 기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오히려 기꺼이 감수할 만한 수고다. 원래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