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의 기질을 이어받은 듯, 싫은 티를 내면서도 말은 잘 듣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지난 10월 24일 인스타그램에는 "캠핑장에 버려진 유기견 반전"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영상을 올린 A씨는 이 영상이 "3~4년 전 찍었던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캠핑을 하던 A씨는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만났는데요. 주인이 보이지 않아 유기견인가 싶었다고 합니다.
말도 잘 듣고 텐트 안에서 같이 잠을 청하는 모습에 '순둥이'라고 이름을 붙여줬다는데요.
그런데 순둥이에게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A씨는 순둥이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의 손에 앞발을 올리게 하는 '손 개인기'를 시켜봤는데요.
분명 순둥이는 손 개인기가 뭔지 아는 눈치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얼굴을 잔뜩 찡그리는 녀석.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는 모습이 몹시 화가 난 듯한데요. A씨가 손을 빼자 표정을 풀며 다시 온순해지는 모습입니다.
이 상황이 황당했던 A씨는 재차 '손'을 달라고 해봤는데요. 순둥이는 인상을 잔뜩 찌푸리면서도 결국 자기 앞발을 A씨 손에 가져다 댑니다.
'손 개인기'와 관련된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걸까요? 싫은 티를 내면서도 말은 잘 듣는 녀석의 이중적인 태도가 웃음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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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으르렁 대지만 예의는 있네요" "손 주기 싫지만 간식은 먹어야 하니ㅋㅋ" "싫은데 달라니까 일단 손 주는 착한 골댕"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순둥이는 유기견이 아니라 캠핑장 주인이 키우는 리트리버 둘 중 하나였다네요. A씨는 "운전 중에 집 앞에 순둥이가 묶여 있는 줄 알았는데, 운전 중에 봐서 다른 애를 순둥이로 착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