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외출할 때마다 사람 아기로 오해받았던 '핑크색' 강아지의 사연을 지난 2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한 동물단체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서 생후 4개월 된 프렌치불독 '해럴드(Harold)'의 사진을 안드레아는 즉시 녀석을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작은 녀석은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털이 전혀 없었고, 온몸이 분홍색 염증으로 뒤덮여 있을 정도로 심각한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안드레아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의 인스타그램에서 녀석을 보고 즉시 반했어요"라며 "저는 그 녀석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해럴드를 집으로 데려와 임시 보호를 시작했다. 해럴드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는 녀석을 점점 더 사랑하게 됐고, 녀석이 생후 몇 달 동안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었는지 알게 되면서 마음이 아파져 왔다.
안드레아는 "해럴드는 원래 털이 없는 프렌치불독이 아니라 심각하게 방치되다 구조돼 털이 없습니다"라며 "태어나서 지금의 지경에 이르기까지 이 작은 녀석이 불편함을 느꼈을 시간이 너무 깁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해럴드를 위해 안드레아는 특별한 피부 관리를 시작했다. 이틀에 한 번 약물을 넣어 목욕을 시켰는데, 해럴드는 따뜻한 물 안에서 몹시 편안해했다고. 목욕을 마치면 녀석에게 필요한 로션을 듬뿍 발라주었고, 옷을 입혀 피부를 보호해 줬다.
안드레아의 보살핌 덕분에 해럴드의 피부는 빠르게 좋아졌다. 피부가 회복되며 녀석의 성격 또한 밝아지기 시작했다.
안드레아는 "임시 보호 1~2주 후에 우리는 해럴드의 몸 전체에 솜털이 다시 자라나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라며 "우리는 해럴드가 놀라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녀석은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안드레아에 의하면 해럴드는 특히 사람의 품에 안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그래서 외출할 때면 해럴드를 품에 안고 나갈 때가 많은데, 그럴 때면 종종 사람 아기를 안고 있는 걸로 오해를 받곤 한단다.
언뜻 보면 아기 피부로 오해할 만한 피부와 배변 훈련을 완료하지 못해 기저귀까지 착용한 채로 안겨 있는 모습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아기가 아니라 단지 방치되다 회복 중인 프렌치불독이라는 사실을 알고 항상 충격을 받곤 했다.
그래도 해럴드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했고, 마침내 영원히 함께할 가족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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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는 "우리는 해럴드에게 완벽한 가족을 찾았습니다"라며 "그들은 이미 불리종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해럴드와 녀석은 만났을 때 서로에게 매우 다정했고 장난도 잘 쳤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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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예상대로 해럴드는 새로운 가족에게 완벽하게 적응했으며 그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즐기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