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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테이프로 밀봉된 상자에 갇힌 고양이들이 한 노숙자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지난 18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퍼스나우가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노숙자인 한 남성은 최근 호주 캐닝턴에서 커다란 골판지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
당시 쓰레기통을 뒤지던 남성은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상자를 포착하고선 그냥 지나치지 않았단다. 슬프게도 그가 상자를 열자 자그맣고 무력한 새끼 고양이들이 나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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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보호소 'Cat Haven'은 지난 18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상자에서 구조된 새끼 고양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녀석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상자에 유기된 새끼 고양이들은 총 6마리였다. 보호소에 의하면, 남성이 발견한 상자 옆에 또 다른 상자가 있었단다. 그 상자에는 어미 고양이가 담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아마 녀석은 새끼들을 구하지 못하고 혼자만 탈출에 성공한 듯하다.
하지만 남성 덕분에 아기 고양이들은 동물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남반구인 호주는 현재 한여름이므로, 한낮이 되면 온도가 상승해 고양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확률이 높았다.
보호소는 "온도가 급등할 경우, 버려진 고양이들은 살아남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도 친절한 아저씨가 있었기에 녀석들은 무사합니다"라며 "동물들을 절대 이렇게 버려선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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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네티즌은 고양이들이 무사하다는 소식에 안심하면서 "녀석들을 구해준 친절한 남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 분께 커피를 사주고 싶어요", "놀라운 일을 하셨네",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고양이들은 현재 보호소에서 돌봄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 3~4주 안에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될 예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