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12년간 함께 산 집사가 눈을 감은 뒤, 차마 집사를 떠나보내지 못한 고양이의 슬픈 사연이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Kansas City Star'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의 암컷 고양이 '벤틀리(Bentley)'는 12년 동안 하나뿐인 집사와 함께 살고 있었다.
벤틀리에겐 오직 집사 한 사람만이 세상의 전부였다고. 그랬기에 집사가 운명한 후 벤틀리의 세상은 무너졌단다. 고양이의 머리로는 집사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
집사와 살던 집에서 더 이상 지낼 수 없게 된 벤틀리는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동물 보호소 'Humane Society for Hamilton County'로 보내졌다.
벤틀리는 갑자기 바뀐 삶에 적응하지 못했다. 항상 같이 있었던 집사가 더는 곁에 없었던 지라 벤틀리는 공포에 질려 있었고 매우 화를 냈단다.
집사를 잃은 충격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했다는 벤틀리. 이에 보호소는 녀석을 케어해줄 수 있는 위탁 가족을 찾았다. 하지만 벤틀리는 위탁 가족조차 싫어했다고.
벤틀리는 위탁 가족을 깨물거나 위협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위탁 가족은 녀석이 새 환경에 적응할 때까지 천천히 기다려줬다.
그렇게 8주가 흐르고 나서야 벤틀리는 마음의 문을 열었다. 지속적으로 돌봄을 받은 벤틀리의 마음은 서서히 치유됐고, 이젠 위탁 가족의 옆에서 웅크리고 있단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벤틀리는 현재 다음 단계를 밟고 있다. 보호소 측은 지난 24일 공식 페이스북에 "벤틀리는 반려동물이 될 자격과 평화롭게 휴식을 취할 자격이 있습니다"라며 벤틀리의 입양 공고를 개시했다.
벤틀리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은 "아름다운 벤틀리가 빨리 새 가족을 얻길", "벤틀리는 멋진 고양이야", "만약 내가 고양이 2마리를 키우지 않았다면 입양 기회를 놓치지 않을 텐데"라며 따뜻한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