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시골에 방치되던 어미 개가 추운 겨울을 버텨 살려낸 새끼 강아지들이, 어미처럼 똑같은 '1m 방치견' 신세가 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강원도 홍천에 방치되어 있는 '방울이'라는 이름의 이 어미 개는 견주가 홍천에 거주하지 않아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견주가 며칠 간격으로 홍천에 들르다 보니, 아무도 모르게 방울이의 목줄이 풀려 탈출하는 일도 생겼다. 그리고 결국 방울이는 마을을 배회하다 임신을 하고 말았다.
방울이는 영하 20도가 넘는 추운 날 홀로 새끼들을 출산했다. A씨가 찾아갔을 때 이미 방울이가 낳은 새끼 중 네 마리는 동사하고, 두 마리만 겨우 살아남은 상태였다.
A씨는 "방울이가 딱딱하게 얼어붙은 새끼의 사체를 물고 와 살려보겠다고 계속 핥고 있었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두 새끼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어미견과 똑같은 방치견 처지가 됐다. 집도 없이 짧은 끈에 묶여 눈과 비를 다 맞아야 했다.
A씨는 "견주가 연로하셔서 개들을 돌볼 여력이 없으시다. 우리가 좋은 개들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꾸준히 설득해서 방울이와 보리(옆에 같이 묶여있는 개)의 중성화는 허락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새끼들에 대해서는 계속 말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지만, A씨는 어떻게든 견주를 설득해 소유권을 포기하도록 노력하고 있단다.
"2개월도 안 된 새끼들의 입양처가 절실하다. 지금도 목줄에 매여 답답하다고 낑낑 울어대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A씨.
이어 "어미가 목숨 걸고 지켜낸 소중한 생명들이 눈도 못 뜨고 죽은 형제들의 몫까지 사랑받으며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A씨는 강아지들의 입양처가 정해지면 데리고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양 문의는 인스타그램 계정(@bori_hongcheon) DM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