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며칠간 집에 들어오지 않았던 고양이가 다리에 끔찍한 물건을 매달고 돌아왔다고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주 켈비돈에서 살고 있는 수컷 반려묘 '로키(Loki)'는 지난달 28일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며칠 후 귀가했다.
이때 로키의 집사인 젬마 호지(Gemma Hodge) 씨는 녀석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로키의 다리에 녹이 슨 금속형 덫이 달려 있었기 때문.
호지 씨가 이달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당시 로키를 괴롭혔던 덫이 얼마나 혐오스럽게 생겼는지 알 수 있다.
로키의 다리를 물고 있던 덫은 좌우가 이빨 모양으로 제작된 덫으로, 영국에선 1958년부터 이 덫을 사용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규정됐다.
즉, 누군가 법을 어기고 해당 덫을 설치했다가 로키가 덫의 희생양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호지 씨는 매체에 "솔직히 말해서 이건 역겨운 일입니다. 녀석이 이걸 달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겪었을 고통이 계속 생각납니다"라며 분개했다.
덫에 걸린 로키의 다리는 치명상을 입었다. 가슴 아프게도, 로키는 집에 돌아오기 위해 덫이 달린 상태로 정원 뒤편에 있는 6피트(183cm) 높이의 울타리를 넘었단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로키는 목숨은 건졌으나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강력한 항생제를 투여받고 몸을 추스르고 있다는 로키.
다수 네티즌은 "불쌍한 로키가 회복되길", "로키가 낫길 바랍니다", "이건 너무 야만적인 짓입니다. 로키가 얼른 쾌유하길 바라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