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출근길에 위험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다시는 무단횡단을 하지 못하게 단단히 혼내준(?) 사람의 사연이 눈길을 끕니다.
닉네임 '봉이아부지'(이하 구조자)님은 최근 출근길에 위험천만한 상황을 겪었는데요.
구조자님이 운전하는 차 앞으로 웬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나타나 도로를 건너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사고가 나진 않았지만, 구조자님은 이 '버릇없는' 녀석을 그냥 두고 갈 순 없었다고 합니다. 차에서 내려 다가가자, 강아지도 마치 잘못한 것을 아는 듯 도망가기 바쁜 모습인데요.
나무로 우거진 수풀을 헤쳐 다시 차도로 나오고 나서야 강아지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녀석은 꽤 격렬하게 저항하는 듯했지만, 결국 순순히 구조자님의 차 뒷좌석에 누워있는 모습입니다.


구조자는 강아지를 회사로 데려가 닭고기를 먹였는데요. 거기다 동물병원까지 가서 기본 검사를 하고 접종까지 받게 했다고 합니다.
사실 구조자는 이런 일에 꽤 익숙하다는데요. "저희 동네가 시골인지라 동아다니는 유기견, 떠돌이견이 많다"는 구조자.

실제로 몇 차례 강아지들을 구조, 보호하면서 동물 보호 단체에도 서너 번 연락을 돌려봤다는군요. 강아지를 발견한 이날도 주변은 논두렁밖에 없어 어미는 보이지 않았고, 강아지가 혼자 돌아다니는 것이 분명해 보여 구조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강아지와 매일 출퇴근을 같이하며 지내고 있다는데요. 주인을 찾아보려고 중고마켓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지 5일이 지났지만 아직 연락은 없었답니다.

한편, 구조자는 원래 '봉이'라는 이름의 반려견도 키우고 있었는데요. 난데없이 나타난 조그만 강아지가 탐탁지 않을 법도 하지만, 잘 받아줬다고 합니다. 구조자님은 "이미 제가 데려온 많은 강아지들을 만나봤기 때문에, 그냥 또 새파란 어린 녀석이 까부는구나하고 말았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 많이 어려서 초기 교육을 마칠 즈음 주변에 좋은 분들 쪽으로 입양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강아지의 소식은 구조자님의 인스타그램 계정(@bong_frenchbulldog)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