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유기견이 아픈 상태로 기차역 플랫폼에 버려졌다고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B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키즈그로브 기차역(Kidsgrove Station)의 플랫폼에선 지난 2월 16일 암컷 푸들 믹스견 '스프링클스(Sprinkles)'가 불안한 모습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프링클스는 이날 가족에게 버림받고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동물 보호 단체 'RSPCA'가 이달 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게시물에 의하면, 당시 기차역 플랫폼에 있던 한 남성과 여성이 스프링클스를 유기한 듯하다.
두 사람은 스프링클스만 이곳에 남겨둔 채 다른 개 2마리와 함께 기차에 탑승했다는데. 이들을 태운 기차는 떠나버렸고 스프링클스는 혼자가 됐다.

이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스프링클스를 구조해 단체 시설로 데려갔다. 이후 수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스프링클스. 녀석은 저체중이었고, 털은 심하게 엉켜 있었다.
즉, 녀석은 방치되면서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냄새나는 몸에선 마이크로칩이 발견되지 않았다. 단체는 "두껍게 엉킨 스프링클스의 털을 면도하려면 진정제를 투여하고 묶어야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행히도 단체 시설에서 보살핌을 받은 스프링클스는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다. 현재 몸이 회복된 스프링클스는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됐다고.
다수 네티즌은 녀석의 입양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그렇게 버려지는 기분이 어떨지 상상해보세요. 정말 가슴이 아파요", "스프링클스는 아름다운데. 왜 사람들이 그랬는지 이해가 안 되네", "너무 잔인했어. 불쌍한 스프링클스"라며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