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긴 보호소 생활에 모든 걸 체념한 듯한 개에게 일어난 기적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에덴부르그의 한 유기동물보호소는 지난달 26일 공식 틱톡 계정을 통해 한 편의 영상을 게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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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 속에는 가족을 찾는 유기견 '마로르(Maror)'와 녀석의 친구인 '맛초(Matzo)'의 모습이 담겼다.
꼬리를 흔들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맛초와 다르게 멍한 눈으로 한 곳을 응시하는 마로르. 모든 걸 체념한 듯한 녀석의 표정이 안타깝기만 한데.


보호소에 따르면, 녀석은 약 7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호소에 머물렀다. 다른 강아지들이 하나둘 입양을 떠났을 때도 녀석은 선택받지 못해 계속해 보호소에 남겨져야 했다.
마로르는 중성화 수술을 받고 배변 훈련까지 받았으며 사교적인 성격이라 어느 가정에도 잘 어울릴 수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무도 녀석을 선택하지 않았다.
하나 다행인 것은 마로르에게 맛초라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 둘은 보호소에 함께 온 이후 떼려야 뗄 수없는 '절친' 사이가 돼 서로를 의지했다고 한다.
보호소 측은 두 녀석을 함께 입양 보내주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는데. 그래서 마음은 아프지만 녀석들을 분리해서라도 각자 좋은 가족을 찾아주려고 노력했단다.
그런데 영상이 입소문이 나면서 녀석들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두 녀석이 함께 입양을 가게 되면서 헤어지지 않게 된 것이다.
둘은 캐나다로 입양됐고, 보호소가 아닌 집에서 가족의 사랑을 하며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보호소 측은 영상을 통해 "우리는 그들을 정말 그리워할 것이지만, 이것이 그들이 기다리던 행복한 결말입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