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가족과 절벽 아래로 추락한 고양이가 홀로 생존했다고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NBC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브라이스 캐니언 국립공원(Bryce Canyon National Park)에선 지난달 두 사람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매튜 내넌(Matthew Nannen·45) 씨와 베일리 크레인(Bailee Crane·58) 씨는 절벽 밑으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때 이들과 함께 추락한 암컷 고양이 '미라지(Mirage)'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단다.

당국에 의하면, 내넌 씨와 크레인 씨는 지난 4월 29일에 발견됐으며 전날인 28일이나 발견된 당일인 29일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왜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들의 반려묘는 비극 속에서 목숨을 건졌다.
가족과 약 113m 절벽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라지는 혼자 생존했다. 녀석은 고인들 곁에 있는 이동장 안에서 발견됐다고.
미라지는 갈비뼈가 부러져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스스로 음식을 먹고 물도 마실 정도로 상태가 크게 나쁘진 않았다. 이동장이 미라지의 몸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준 듯하다.
다만 미라지는 가족과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됐다. 갑작스레 가족을 잃고 외톨이가 된 미라지. 특히 12살 노령 고양이인 미라지에겐 녀석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동물 보호소 'Best Friends Animal Sanctuary'가 미라지의 회복을 돕고 있다. 보호소 측은 미라지가 고립되지 않도록 고인들의 가족 중 녀석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단다.
만약 아무도 미라지를 원치 않을 시, 보호소 측은 녀석을 위해 새로운 보호자를 찾아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