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주인이 놔두고 간 케이지에 담겨 있던 작은 고양이. 녀석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세상에 던져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켄트 온라인에 따르면, 잉글랜드 블루벨 힐에선 태어난 지 10개월이 안 된 고양이가 유기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고양이의 전 주인은 녀석이 들어가 있던 케이지를 통째로 버렸다는데. 하필 고양이가 유기된 장소는 차들이 붐비는 도로변이었다.
당시 개를 산책시키고 있던 한 시민은 작은 고양이를 발견하고선 고양이 구조 단체 'Wisteria Cat Rescue' 측에 해당 사실을 알렸다.
단체 운영자인 빌리 데빗(Billy Devitt) 씨는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케이지 밖으로 빠져나온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고.
데빗 씨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간식을 땅에 올려놓고선 고양이를 불렀단다. 그러자 갑자기 고양이가 신세를 한탄하듯 비명을 지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데빗 씨는 자신을 경계하는 고양이를 안전하게 포획했다. 단체 측은 지난 10일 공식 페이스북에 "고양이는 케이지에서 탈출한 후에도 케이지 옆에 머물렀습니다. 아마 주인이 다시 돌아오길 기다린 거겠죠"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 이 고양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녀석의 몸에서 마이크로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녀석은 매우 굶주린 상태였어요"라고 덧붙였다.
돌아갈 집이 없던 고양이는 단체의 보호를 받게 됐으며, '아이리스(Iris)'라는 예쁜 이름을 얻었다.
아이리스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인데 버려졌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정말 겁에 질렸을 거야", "이건 잘못된 거예요"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