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보전 단체인 포나 앤 플로라(Fauna &Flora)는 올해 초 인류가 멸종을 막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2026년 주목해야 할 10대 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리스트는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 그리고 불법 야생동물 거래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는 종들을 조명하며, 2030년까지 생물 다양성 손실을 멈추겠다는 국제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

■ "기괴하고도 아름다운"…2026년의 주인공들
포나 앤 플로라의 CEO 크리스티안 텔레키(Kristian Teleki)는 "우리가 공유하는 이 행성의 생명체들은 진정으로 비범하다"며, 2026년에 특별한 보전 노력이 집중될 10가지 종을 공개했다.
- 1. 세인트루시아 랜스헤드 (Saint Lucia Fer-de-lance): 카리브해 섬에만 사는 치명적인 독사로, 공포로 인한 무분별한 살생을 막기 위한 인식 개선 사업이 올해 핵심이다.
- 2. 유럽 뱀장어 (European Eel): 최근 조지아(Georgia)의 담수에서 예상치 못한 서식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2026년 대대적인 복원 연구가 시작된다.
- 3. 인도 무지개 타란툴라 (Psychedelic Earth Tiger): 금속성 광택의 화려한 빛깔을 가진 이 거미는 인도 서부 가츠 지역에서 여성 과학자팀의 주도하에 불법 거래 차단 작전에 들어간다.
- 4. 블랙친 기타피쉬 (Blackchin Guitarfish): 상어와 가오리를 섞어놓은 듯한 독특한 외형의 이 어종은 서아프리카 연안의 해양 보호 구역(MPA) 확대를 통해 보호될 예정이다.
- 5. 테민크 천산갑 (Temminck's Pangolin): 뒷다리로 걷는 희귀한 포유류로, 모심비크의 전문 클리닉을 통해 구조 및 재활 방사 프로젝트가 집중 보도될 전망이다.
- 6. 카오비트 긴팔원숭이 (Cao Vit Gibbon): 전 세계 단 74마리만 남은 희귀 영장류로, 2026년 인구 조사를 통해 개체수 회복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 7. 구름표범 (Clouded Leopard): 캄보디아 숲속의 은밀한 사냥꾼인 이들은 지역 공동체 중심의 카메라 트랩 감시망을 통해 보호받게 된다.
- 8. 세이커 매 (Saker Falcon): 중앙아시아의 불법 매 무역 체인을 추적하고 지속 가능한 보전 전략을 수립하는 데이터 수집의 해가 될 것이다.
- 9. 우틸라 가시꼬리 이구아나 (Utila Spiny-tailed Iguana): 온두라스 망그로브 숲의 유일한 거주자로, 인공 증식 후 야생 방사의 성패가 2026년에 결정된다.
- 10. 야생 튤립 (Wild Tulips): 우리가 아는 모든 튤립의 조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종자 보존 및 서식지 복원 사업이 전개된다.

■ "지체할 시간이 없다"…행동 촉구
크리스티안 텔레키 CEO는 "2030년까지 자연 회복 목표를 달성하기까지 이제 채 5년이 남지 않았다"며, "더 이상 행동을 미룰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포나 앤 플로라는 이번 리스트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 부처와 기업, 그리고 지역 사회가 협력하는 혁신적인 보전 모델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단순히 위기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종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보전 전문가들의 노력을 지원하고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