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펫보험회사 펫플랜 "연구 無..알려진 바 없어"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 사태, 2014년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등에서의 소아마비 급속 확산, 2014년 에볼라(Ebola)바이러스 확산 당시에 이어 네번째다.
우리 방역당국은 지카바이러스가 국내에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해외 여행이 일상화한 현재 안심할 수 만은 없게 됐다.
그런 가운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사이에서 반려동물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 26일 영국의 펫보험회사 펫플랜에 지카바이러스에 대해 묻는 질문이 올라 왔다. 펫플랜 자문 수의사의 권고 사항을 소개한다. 원문보기
지카바이러스는 일반인의 경우 대부분 병원에 가지 않고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임산부가 걸렸을 경우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가 태어나기 때문에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사람이나 동물에 미칠 잠재적 피해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우간다의 지카 숲에서 발견된 이후 거의 70년 가까이 그 존재는 알려졌지만 집중적인 연구는 이제 초기단계라는 점 때문이다.
개나 고양이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개나 고양이가 지카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은 물론이고 감염될 지에 대해서도 지금 시점에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모기에 물려 감염된 사람과 영장류 동물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옮길 수 있다는 증거는 있다. 어떤 연구는 설치류 안에 지카바이러스가 머물 수 있고 옮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모기가 번식하지 못하게 화병이나 사발, 양동이 등에 물이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추운 지역에 살더라도 마찬가지다. 이집트숲 모기 유충은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 몇달동안 동면한 채로 있다가도 기온이 올라가면 채 열흘도 안되는 시간 안에 성충이 된다.
아직까지는 국내에서는 지카바이러스 관련 우려가 크지 않다. 특히 반려동물에 대해서는 더하다. 그래도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평소에 챙겨야 할 것은 챙기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