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 WAP)는 태국에서 호랑이 72마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폐사했다고 26일 밝혔다.
WAP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지난 2월 8일부터 19일 사이에 태국 치앙마이 인근의 야생동물 수용 시설(호랑이 공원 형태)인 타이거 킹덤의 매탱과 매림 시설에서 호랑이 72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현장 조사 및 실험실 검사 결과 조류 인 플루엔자는 배제되었으며, 마이코플라스마 감염과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의 복합 감염이 확인되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질병들이 동물들이 밀집된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두 시설 모두 즉시 폐쇄되어 소독 및 질병 통제 조치가 시행되었으며, 예방 차원에서 직원과 최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세계동물보호협회
폐사한 호랑이는 두 시설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매탱 시설에서 51마리, 매림 시설에서 21마리가 폐사했다. 살아남은 호랑이들은 격리되었으며, 당국은 질병 통제 및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불법 거래를 방지하고 추적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체는 매장되었다.
세계동물보호단체 야생동물 연구 및 수의학 전문 책임자 얀 슈미트-부르바크 박사는 "이번 사건은 호랑이가 사육 상태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비극적인 교훈을 남겼습니다. 아주 작은 문제라도 순식간에 많은 동물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며, 열악한 복지 환경은 질병 발생을 악화시킵니다."라고 말했다,
태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랑이는 개 디스템퍼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위험 지역에서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다.
WAP는 "이번 사건은 '호랑이와 사진 찍기' 등 태국의 상업적 야생동물 관광이 동물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고 지적하고 태국 정부에 상업적 호랑이 번식을 전면 금지하고, 야생동물 보호법을 강화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어 "이번 비극은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강조하고 "이제는 야생 동물과 직접 접촉하는 관광 상품을 없애고 진정으로 윤리적이고 야생 동물 친화적인 관광 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