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이 집사로 격하될 만큼, 고양이는 도도한 반려동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의 행동은 반려견에 비해 이해하기 힘들고, 해독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미국 반려동물 정보업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동물 행동학자의 도움을 빌어 고양이의 이상행동 5가지의 의미를 풀이했다. 고양이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1. 침대에 오줌을 싼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질병을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한다. 자주 오줌을 싼다면 방광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병이 아니라면, 불안 증세일 수 있다.
배변상자에 불만 있는 경우거나, 가족이나 다른 반려동물과 문제 있는 경우를 의심해봐야 한다. 배변상자가 너무 작거나, 정신 산만한 위치에 놓여있지 않은지 확인해보자.
2. 집사에게 덤빈다.
고양이가 덤비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이다. 주의를 끌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덤비거나 덮친다. 다만 불안해서 덤비는 경우라면, 주의해야 한다. 빈도와 강도를 살펴보고, 지나치다 싶으면 수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3. 눈을 느리게 깜박이며, 집사를 응시한다.
당신을 보고, 천천히 눈을 깜박이다가 고개를 돌린다면, 칭찬이다! 당신을 좋아한다는 표시다.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 편안하다는 뜻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응시는 위협이자 도전이지만, 눈을 깜박이며 응시하는 것은 전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단 표현이다. 고양이를 여러 마리 키우는 집에서 고양이들끼리 사이좋게 지낸다면, 잘 살펴봐라. 서로 눈 마주치는 일을 피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4. 모든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
모든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통념은 사실 근거 없다. 터키시 반 고양이는 수영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만약 내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면, 그건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다.
개를 씻기는 만큼 고양이를 씻기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경험이 적어 물을 낯설어 하는 것일 수 있다. 보상으로 긍정적 경험을 하게 하면, 물을 즐기게 만들 수 있다.
5. 지나치게 그루밍을 한다.
하루의 절반을 털을 핥으며 즉 그루밍을 하며 보내는 고양이도 정상일 수 있다. 하루의 15~50%를 털손질(grooming)에 쓰는 것은 정상이라고 한다. 혀와 침이 털 속 먼지를 제거해주고, 안정감을 주며, 온도 조절에도 도움 된다.
다만 스트레스를 외면하기 위한 행동이거나 질병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양이를 주의 깊게 살피고, 수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털을 핥는다면, 털이 빠지고 숱이 주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