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일본 통신원] 펫사료 그릇은 재질은 달라도 형태는 거의가 비슷하다. 그냥 바닥에 놓을 수 있도록 돼 있는 그릇이다. 사람용 그릇과 똑같다.
하지만 생각을 달리 하면 어떤 제품이 나올 수 있을까.
일본 화비타(phabita)라는 회사가 내놓은 사료그릇 페콜로(pecolo)도 그중 하나일 듯 싶다.
이 제품은 보다시피 다리가 있다. "펫 용품 때문에 실내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다" "펫이 사용하기 편한 물건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시됐다.
회사 직원 하나가 자신이 기르던 치와와가 고개를 처박고 게다가 사료를 흘려 가면서 먹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사람은 먹을 때 손을 쓰지만 개나 고양이는 발을 쓸 수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밥상' 을 모티브로 한 그릇과 스탠드의 조합.
스탠드를 높이에 따라 두 종류로 만들어 펫이 자신의 체격에 맞게 편안한 자세로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간단해 보이는 제품도 실제 제품화되기까지 수년이 걸렸다. 사각형으로 알지 원형으로 할지를 놓고도 고민했고, 크기와 깊이, 경사 각도도 제품 설계상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시중에 출시됐다. 스테인리스와 사기 두 가지 재질의 제품이 있다. 값은 6000엔, 우리돈 6만원대 중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