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흔히 애묘가(愛猫家)라고 한다. 그분들은 개를 좋아하는 애견가(愛犬家)들과는 반려동물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애견가의 입장에서 간혹 애묘가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것과 같은 신기한 감정까지 생기기도 한다.
또 개와 고양이의 습성을 비교하는 글들을 읽다보면 간혹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면 애견가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줄 수도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 한 편을 소개한다. 2년 전 애묘가 한 분께서 필자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 약자를 괴롭히지 않는 고양이의 습성 >
개들은 서열의식이 강하다 보니 자신보다 강자에겐 꼼짝도 못하지만 약자에겐 공격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더구나 집단의식도 강해서 다른 집단에 속한 존재에게는 포악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개들의 이러한 행동은 제(애묘가)가 싫어하는 개라는 동물의 특성이죠. 제가 한국에서 살 때(지금은 외국에 거주) 집에서 개를 많이 키워 봤는데, 당시 개들을 관찰해보면 그런 습성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들에게는 개가 가지고 있는 집단의식은 없습니다.
따라서 고양이는 개처럼 강자에게 아양을 떨지도 않고, 약자를 괴롭히지도 않습니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고양이는 개와는 달리 주인(사람의 입장)이 집에 들어와도 시큰둥한 태도를 보입니다.
간혹 관심을 가진다면 사람에게 다가와서 킁킁 냄새를 맡거나 몸을 한번 비벼주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고양이들은 협동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무리를 이루어 서로 돕기도 합니다.
새끼를 낳은 고양이가 다른 암컷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새끼들을 공동으로 보살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애견가의 입장에서는 개가 그렇다면 약자를 괴롭히는 동물이냐고 불평을 터뜨릴 수도 있다.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란다.
동물은 그 자체로 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존재이며, 우리 모두 다른 이보다 낫거나 으스대기 위해 개나 고양이, 그리고 다른 동물을 키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