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몸 속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하면, 반려견의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칩마이도그 홈페이지] |
다음달 6일부터 영국내 모든 반려견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도록 강제하는 법 시행을 앞두고, 영국 정부와 동물보호단체들이 독려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환경식품농무부는 시행 한 달을 앞두고 반려견 소유주의 83%가 마이크로칩 이식을 끝낸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식하지 않은 반려견도 약 150만마리에 달한다고 영국 동물구호단체 PDSA는 추정했다. 영국내 반려견 6마리 가운데 한 마리 꼴이다.
조지 유스티스 농무장관은 “영국은 애견인의 나라”라며 “우리의 반려견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것은 급증하는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무부는 마이크로칩 제도로 연간 563억원(3300만파운드)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려견에게 쌀알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비용은 1만~5만원(10~30파운드) 정도로, 동물보호단체에서 무료로 이식해주는 경우도 있다. 반면에 이식하지 않은 견주에게 물리는 벌금은 약 85만원(500파운드)다.
영국 애견재단(the Dogs Trust)은 지난 2015년 영국내에서 신고된 유기견 4만7596마리를 돌보고 있다. 마이크로칩 이식으로 유기견 신고수는 올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폴라 보이든 애견재단 이사는 “반려견을 잃어버리면, 반려견과 견주 모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며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면, 유기견이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영국 동물복지법의 필수 조항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