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심코 베어 먹는 사과, 굳이 잘게 부수지 않고 삼켜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덩치가 작은 개에게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청담우리동물병원을 찾은 김희성. 희성은 보호자가 준 사과를 씹지 않고 삼켰다가 탈이 나고 말았습니다.
이름/품종 : 김희성/요크셔테리어
나이/성별 : 5살/남자
체중 : 5.1kg
내원 목적 : 사과 섭취 후 식도정체
김희성은 보호자님이 주신 사과를 먹다가 걸린 것 같다고 데리고 오셨습니다.
내원 시 지속적으로 혀를 낼름 거리고 있어 식도 내에 이물이 있음이 의심되었으나 다행스럽게도 호흡곤란 소견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사과가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사진 판독 결과 식도 내 이물이 의심되며
이물은 식도 후방에 걸려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호흡곤란을 보이고 있지는 않았지만 사과이물로 인해 기도도 좁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물 위치가 식도 깊숙이 있어 내시경을 시도하기로 하였습니다.
내시경 진행을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어 내시경을 진행하였습니다.
식도 내 이물의 경우는 위치나 이물 특성에 따라 구강을 통해 빼내거나 위 내로 집어넣는 방법을 취합니다.
내시경으로 확인 시 김희성의 사과이물은 예상대로 식도 후방에 있어 사과를 입으로 꺼내기보다는 위 내로 밀어넣기로 판단하고 밀어 넣었습니다.
이물 제거 후 추가적인 이물이나 식도, 위 내 상태 평가를 위해 내시경으로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내시경에 보이는 것처럼 다행스럽게도 별다른 특이사항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내시경 후 방사선으로 재확인 하였습니다.
처음 방사선 사진과는 달리 기관 직경도 정상으로 넓어져 있고, 식도 내에 가스나 확장소견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희성은 마취회복을 위해 하루 입원을 진행했으며, 마취도 잘 회복되어 무사히 퇴원하였습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이물제거 수술 후 관리 방법.
1. 처방식
이물자극과 내시경에 의한 자극으로 식도에 손상이 갔기 때문에 당분간은 소화도 잘되고 소화기에 부담을 적게 주는 유동식으로 된 처방 식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2. 내복약
식도와 위에 이물과 내시경 자극으로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도와 위장관보호제를 일주일가량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아가들 주변 정리
우리 아가들은 보통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주변에 떨어진 것을 가지고 놀다 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화가 되는 작은 사이즈의 이물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소화되지 못하는 이물의 경우 이번처럼 소화기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김희성은 너무 큰 사이즈의 사과를 통째로 급하게 먹다가 걸려서 왔습니다.
따라서 아가들 키가 닿을만한 곳은 깨끗이 청소해 주는 것이 좋고, 음식을 주실 때도 아이가 평소 급하게 먹는 편이라면 잘게 잘라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학술팀 멤버들. 그림을 클릭하면 진료 사례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