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의 후손 티즈와 조련사 엘리 베드포드 [ 출처: PDSA ] |
9명의 목숨을 구한 구조견이 사후에 공로훈장을 받았다고 영국 BBC방송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훈장은 동물보호단체에서 수여했다.
뉴펀들랜드종 구조견 ‘위즈’는 지난 1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2년 인생 중 10년을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브리스틀해협과 세번강을 순찰하는 구조견으로 활약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는 공로훈장을 위즈에게 추서했다. 지난 2014년 도입한 이후 3번째 수훈견이다. 위즈의 주인 데이비드 퓨, 조련사 엘리 베드포드, 후손 티즈 등이 훈장을 대리 수훈했다.
주인 데이비드 퓨는 안전요원으로, 익사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즈에게 수영과 인명 구조 훈련을 시켰다. 위즈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개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이 공포를 극복하도록 돕기도 했다.
그는 “물에 빠진 사람은 공황 상태여서 10명처럼 힘을 쓴다”며 “구조견이 그 사람에게 다가가고, 안전요원은 옆에서 수영하면서 그 사람을 진정시킨다”고 설명했다.
퓨는 “위즈 같은 개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엄청난 추억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