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7년차에 접어든 동물병원 체인 이리온이 계속 외형을 불려가고 있다. 다만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주주라면 좀 더 인내가 필요할 전망이다.
31일 금감원에 제출된 디비에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디비에스는 지난해 99억22100만원 매출에 22억100만원의 영업손실과 39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디비에스는 이리온 브랜드로 동물병원과 쇼핑몰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2014년에 비해 매출은 10.7% 늘어났고, 특히 척박한 우리나라 반려동물산업 환경에서 근 6년만에 서비스를 통해 100억원대 매출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수익성은 여전히 따라와주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순손실 규모가 2014년 51억6700만원보다 줄긴 했지만 이 분야에서는 여전히 크다.
특히 이리온은 지난해까지 매해 적자를 냈다. 이 때문에 그간 수차례에 걸려 100% 주주인 대한제분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았다. 그럼에도 적자가 지속되면서 자본총계는 -25억1500만원으로 2013년 이후 완전자본상태에 머물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76억5200만원으로 전부 다 빚이라는 뜻이다.
다만, 대한제분이 제분 과점을 바탕으로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고, 오너가의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점은 이리온의 든든한 뒷배가 돼주고 있다. 대한제분은 지난해만 해도 연결기준 34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홈페이지상 이리온은 현재 서울 청담 본점을 필두로 1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4곳의 지점이 이마트 내 몰리스펫샵에 위치하고 있다. 홈플러스에도 두 곳의 지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