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만 보면 뛰어가고, 바닷가에서는 전속력으로 질주한다. 밖에 나가서는 킁킁 대다 풀을 뜯어 먹기도 한다.
반려견이 천진난만한 혹은 어리석은(?) 행동을 할 때, 주인은 그 녀석이 귀엽기만 하다.
하지만 물가에 내놓은 애처럼 반려견의 그런 행동들이 뜻하지 않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 전문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반려견의 천진난만한 행동 5가지에 도사린 위험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 입 안 가득 모래를 먹는다.
내 반려견이 모래를 먹는 바보구나 싶다. 하지만 반려견이 모래를 먹으면, 웃으며 놀릴 때가 아니라,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할 때다. 모래가 반려견의 장을 막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해변에 반려견을 데려갈 때, 모래를 먹지 않도록 살펴봐야 한다.
모래가 바람에 날려, 반려견의 눈에 들어가는 일도 다반사다. 당신보다 낮은 공기를 마시는 반려견에게 모래 바람은 가까이 있는 위험이다.
2. 밖에서 물만 보면 마신다.
생수를 주는 데도, 밖에서 물만 보면 달려가 마시는 반려견이 종종 있다. 웅덩이에 고인 물은 물론이고, 심지어 강, 호수, 바닷물까지 가리지 않고 들이킨다.
물 마시려니 하고 무심히 넘겨선 안 된다. 강, 호수, 바다 등에는 미생물과 화학약품이 있어서 반려견은 물론 사람에게도 해롭다. 정수기와 생수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3. 계속 달린다.
“달리니까 그렇게 좋아?” 운동을 시키면 반려견은 행복해한다. 그래서 원하는 만큼 뛰게 해주려는 게 반려견 주인의 마음이다. 하지만 열사병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4. 풀 뜯어 먹는다.
정원이나 화분의 화초를 먹는 반려견은 언제 봐도 웃기다. 입에 꽃을 물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위험한 화초도 있다는 점을 알면, 웃을 수 없을 것이다.
백합, 진달래, 수선화, 튤립, 은방울꽃 등은 반려견에게 해로운 꽃이다. 독말풀, 미나리아재비, 사고야자, 협죽도 등도 위험하다.
화분이 있는 곳이나 정원 화단에 담장을 쳐서, 반려견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아니면 천장에 매다는 화분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하다. 산책시킬 때 들풀을 먹지 않는지 감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5. 공을 쫓아 물속에 뛰어든다.
해변에서 반려견과 공 던지기 놀이를 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하지만 여기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면, 가족영화의 한 장면이 스릴러 영화로 뒤바뀐다.
지친 개일수록 바닷물을 마시거나, 바다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공 던지기를 하면서 공을 따라 이리 뛰고 저리 뛴 반려견이 지치는 것은 당연하다. 공을 물어오겠다고 물속에 뛰어들다보면, 무심코 바닷물을 마시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익사의 위험에 직면한다.
해변에서 반려견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 물가에서 안전 수칙을 미리 훈련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