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아원그룹의 펫푸드 계열사 ANF(옛 대산물산)가 지난해 외형성장 속에서도 수익성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NF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34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지난해 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사옥을 팔면서 임대수익이 줄었지만 펫푸드 매출이 늘면서 이같은 외형 신장을 이뤘다. 임대수익은 2014년 24억원에서 13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억9400만원으로 2014년 15억2900만원보다 72% 가량 줄었다. 지급수수료와 대손상각비가 눈에 띄게 늘면서 영업이익을 후퇴시켰다.
순이익의 경우 일시적 이익이 발생하면서 대폭 증가했다. 바로 사옥 매각이다. 2014년 128억56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 206억80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사옥매각이익이 포함된 유형자산처분이익 464억원이 발생했다.
한편 ANF는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이 지분 48%를 보유한 1대주주이며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들도 상당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조그룹으로 넘어간 한국제분은 11.8%의 지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