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시선을 맞추고 바라보는 것은 관심과 존중의 표현이다. 하지만 고양이 세계에선 본능적으로 무례함과 위협으로 받아들인다.
고양이들은 본능적으로 시선을 회피하기 때문에, 고양이와 시선을 맞추고 싶어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 벳스트리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고양이에게 훈련을 통해 시선 맞추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양이 성향이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에 따라 크게 2가지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가 수줍음이 많거나, 사람을 불편하게 여긴다면, 첫 번째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바로 단계적 적응 훈련 전략이다.
우선 구두 신호를 주고, 소리를 듣고 돌아보는 고양이에게 눈을 맞춘다. 그리고 보상을 준다. 보상은 고양이의 두려움을 없애는 데 도움 된다. 자신감이 생기고, 사람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만든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성적인 고양이가 허용하는 범위까지 다가가되, 만지지 말고 많은 시간을 보내라. 고양이가 당신의 존재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면, 조금 더 다가가보라. 일종의 적응 훈련이다.
고양이와 거리를 좁혔으면, 고양이 눈을 바로 응시하지 말고, 고양이 쪽을 바라본다. 몸도 고양이쪽으로 살짝 틀어라. 고양이가 당신을 보면, 간식을 주거나 놀아주는 식으로 보상을 줘야 한다. 그러면 고양이가 조금씩 자신감을 얻는다.
고양이가 자신감을 가지면, 이젠 몸을 완전히 고양이 쪽으로 돌리고 고양이와 눈을 맞춰본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가끔씩 눈을 부드럽게 깜빡이는 변화를 주면서, 과정을 반복한다. 눈 깜빡거림은 친근함의 표시다. 고양이가 당신에게 눈을 맞추면, 찰나일지라도 보상을 줘야 한다.
고양이가 당신의 시선에 적응하면, 이젠 똑바로 응시할 때만 보상을 준다. 응시할 때, “좋아!”하는 식으로 구두 신호를 해서 고양이가 확실히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을 자신 있게 응시하게 되면, 구두 신호를 듣고 당신을 보게 만드는 훈련을 한다. 구두 신호를 정하고, 구두 신호를 보냈을 때 쳐다보면 보상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향적인 고양이라면, 이미 당신과 가족에게 적응했다면, 좀 더 직접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 외향적인 고양이에겐 세부적으로 두 가지 접근법, 즉 구두 신호와 미끼를 쓸 수 있다.
첫째 방법은 구두 신호로 고양이가 응시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밥그릇을 쳐다보기 직전이나, 소리에 반응할 때, “좋아!”나 “여기 봐라!” 같은 일정한 구두 신호를 말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고양이가 당신을 응시할 때, 곧바로 그 구두 신호와 함께 보상을 줘라.
당신을 볼 때마다 구두 신호를 말하고, 보상을 주는 것을 반복하면, 구두 신호에 응시로 반응하게 된다.
두번째 접근법은 미끼로 고양이의 시선을 당신에게 향하게 만드는 것이다. 간식이든 장난감이든, 고양이가 관심을 갖는 것이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미끼를 고양이 가까이 가져가되, 고양이가 미끼를 잡지 못할 정도의 거리를 두도록 한다. 그리고 미끼를 점차 위로 올려, 얼굴 가까이 가져간다. 얼굴에서 2~5㎝ 정도 떨어진 거리가 적당하다. 거기서 몇 초간 머무르는 사이, 고양이가 당신 얼굴을 조금씩 올려다본다면, 보상을 주는 것이 좋다.
만약 고양이가 미끼로 꾀어도 당신 얼굴을 쳐다보지 않으면, 다시 반복해야 한다. 미끼를 낮추고, 고양이가 미끼를 보면, 다시 얼굴 가까이로 높이는 식이다. 소리를 내서, 고양이가 당신 얼굴을 응시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좋다. 고양이가 당신을 보는 순간은 아주 짧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고양이 시선이 미끼와 당신 얼굴을 오가면, 그땐 미끼를 손에 숨기고 고양이 반응을 살핀다. 나중에는 손에 미끼를 숨긴 것처럼 하고, 구두 신호를 보낸 뒤 손을 얼굴 쪽으로 가져간다.
일단 고양이가 미끼나 보상 없이 당신을 바라보게 되면, 시선 맞추는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 자주 구두 신호를 보내서 시선 맞추기를 반복해야, 고양이가 스스럼없이 시선을 맞출 수 있다. 물론 가끔씩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당신과 시선 맞추기가 편해질 무렵, 다른 사람들과도 시선을 맞출 수 있도록 훈련을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의 고양이는 시선 맞추기에 더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