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축제가 한창입니다. 친구는 가봤다는데 한 번 가볼까 하는 유혹을 견디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항상 반려동물을 동반한 곳에 가보면 불쾌하고 아찔한 경험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치우지 않은 배변과 오줌, 그리고 다른 집 개와의 만남 등.
이런 불쾌한 경험을 피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다음달 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6 성남반려동물페스티벌이 '팔계명'이라는 제목의 가이드를 제시했습니다.
한 번 볼까요?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은 "필수" 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죠. 목줄 착용은 비단 타인과 타인의 개를 위해서가 안닙니다. 바로 내 개의 안전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이죠.
행사 내내 안고 다니실 것이 아니라면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목줄은 반드시 하셔야겠죠.
그런데 개가 힘들어 하지 않을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우려를 위해서는 개모차를 갖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상에서는 눈치가 보인다하더라도 반려동물축제에서 시비걸 사람들은 안 계시겠죠.
개모차라 하더라도 개가 갑자기 튀어 나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 행사에는 목줄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아예 입장을 시키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네요.
배변봉투는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죠?
반려동물에게 위험한 음식은 가져오지 마세요
사람은 먹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개가 먹으면 문제를 일으키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개를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기본 상식으로 아실텐데요. 포도와 양파, 초콜릿, 마카다미아 등이 그렇습니다.
개를 먹이려 가져 오시지는 않을 텐데요. 사람들이 많다보니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개가 홀라당 흡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예 가져오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른 이들이 버린 그런 음식을 우리 개가 무심코 먹을 수도 있는 것이구요.
다른 반려동물에게 간식을 주지 마세요
가서 먹일 간식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무료로 간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곤 행사장에서 만나는 귀엽고 예쁜, 그리고 때로는 그간 보기 어려웠던 개들을 보면 웬지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그래서 간혹 어떤 분들은 갖고 있던 간식을 주시기도 하는데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그 개가 알레르기 체질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또 간식을 줬는데 우리집 개와 다른 집 개가 그 간식을 놓고 일대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들간의 싸움에 뛰어 들어 사람도 물리는 수가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대소변은 꼭 치워 주세요
대소변을 치우는 것은 기본인데요. 대변은 치우지만 소변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전용 화장실을 이용해 주시구요. 소변의 뒷처리를 위해서는 생수병에 수돗물을 받아 가지고 다니시면서 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대소변은 비단 미관의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한 차례 반려동물들이 휩쓸고 가고 나면 잔디들이 더 빨리 상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인들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도 이용하는 공공의 장소. 다시는 반려동물 행사는 하지 못하게 해야지 이런 말이 나오면 안되겠죠?
반려동물이 아프면 집에서 쉬게 하세요
개와 고양이는 아파도 잘 말을 하지 않죠. 아니 사실은 우리가 아픈 것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실제 아픈 티가 난다면 생각보다 꽤나 아픈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때 즐겁게 해주자는 생각에 혹은 나도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에 데려갔다가는 더 아플 수도 있습니다.
개나 고양이들끼리 모여 있어도 스트레스를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낯선 이들이 잔뜩 모여 있는 낯선 곳에 갔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듯해요. 그러니 몸이 좀 불편해 보이거나 나이가 상당히 든 노령동물이라면 쉬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싸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목줄 없이 마음껏 풀어 놓을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는 물론이고 이런 행사장에서도 개들간의 싸움으로 상처가 났을 경우 보상해 주는 곳은 거의 없답니다.
즐겁게 놀려던 모처럼 만의 외출이 악몽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목줄은 반드시 착용해 주시고요, 옆집 개를 만나 으르렁거리거나 싸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너무 심하게 짖는 경우 바로 방향을 돌려 왔던 길로 돌아가거나 정 제어가 안되면 안고 그 자리를 빨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축제는 더위가 본격 오기 전까지는 계속됩니다. 기본 에티켓을 알고 축제 현장을 찾는다면 200%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