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
중국에서 생산된 육포 간식을 먹은 뒤 최근 8년간 개 1140마리 이상이 숨졌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FDA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에 다소 앞선 2007년 말부터 중국에서 만든 닭, 오리, 감자로 만든 육포 간식 제품에 대한 조사를 시작, 거의 1년에 한번 꼴로 그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FDA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총 200건의 사고사례가 보고됐다. 2014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총 270건이 보고된 것에 비하면 감소했다. 2013년 4분기 1600건 안팎이 접수돼 절정을 이뤘다.
2007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총 5200건의 사고가 보고됐으며 개 6200마리, 고양이 26마리, 사람 3명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1140마리 이상의 개는 육포 때문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분기별 육포 사고 접수건수 자료: 미 FDA |
대부분 닭고기 육포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오리와 감자, 그리고 닭고기와 오리고기 육포가 혼합돼 있는 말린 과일과 감자, 고구마 등의 간식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주로 신장에 이상을 일으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육포에 포함돼 있는 물질 조사 결과도 함께 나왔다. 항균제와 항바이러스제 잔유물이 검출됐다.
FDA는 최근 들어 사고건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앞으로도 조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산 제품의 위험성은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개나 고양이가 육포 간식을 먹고 식욕이 줄거나 이전보다 잘 움직이지 않며, 구토와 설사(때때로 피와 점액이 섞여 나오는)를 보이고, 갑작스런 수분 섭취 증가와 잦은 소변 등의 모습을 보일 때는 육포 중독을 의심하고 동물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다.
육포 간식이 균형잡힌 식단에는 필요하지 않은 만큼 가급적 주지 않는 것도 FDA의 권고사항이다.
한편 FDA의 지속적인 간식 조사가 미국내 펫푸드업체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비관세장벽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