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타트업의 발칙한 쇼핑 이벤트
쇼핑몰에 오직 개만 입장..스스로 용품 선택
'사람은 지켜보면서 결제만'
'개들이 물품 코너를 어슬렁거린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이리저리 물고 뜯고 자신에게 맞는지 시험해 본다. 그리고 맞는다 싶었는지 그것을 가지고 계산대로 가져온다.'
이런 쇼핑몰이 가능할까?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다음달 초 이런 발칙한 실험을 벌인다. 페이지 바로가기
오직 개만 들어갈 수 있고 개들이 그곳에서 특정 물품에 관심을 보이면 주인이 사주든지 말든지 하라는 것이다.
쇼핑 주권이 사람이 아닌 개에게 주어진다. 실제 이런 형태의 쇼핑몰이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데까지 갈 지는 의문. 하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는 매우 충분해 보인다.
미국의 창업기업 바크앤코(Bark & Co)는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 동안 뉴욕 맨하탄에서 바크샵 라이브(BarkShop Live)라는 쇼핑 이벤트를 벌인다.
'개가 스스로 쇼핑하는 새로운 경험'이 슬로건이다. 개가 진정으로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는 설명이다.
사전에 예약한 개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펫스마트나 펫코 등 대형 펫마트와 달리 장난감과 식품들은 포장이 뜯겨진 채로 진열돼 개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개들이 관심을 보이는 물품 정보는 보호자에게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된다. 보호자는 개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혹은 사랑하는 물건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동영상으로 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보호자가 개가 좋아하는 물건을 앱으로 주문하면 그 물건이 배달된다.
바크앤코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한달 단위로 원하는 간식과 장난감들 보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바크박스(BarkBox)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6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받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