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콜레치오 마을이 축제 기간에 동물을 배려해 조용한 불꽃놀이를 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도깅턴포스트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 파르마시 콜레치오 지방정부는 소음을 줄인 불꽃놀이 제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불꽃놀이 소음으로 반려동물들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이 충격 받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새 법 덕분에 파르마시 축제 기간에 콜레치오 마을 동물들은 불꽃놀이 공포에 시달리는 일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축제가 많은 이탈리아에서 축제기간 불꽃놀이 소음으로 공포에 질린 반려견들이 집을 뛰쳐나가, 주인을 잃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매년 반려견 수백마리가 유기견으로 전락했다.
이탈리아 화약회사 세티 파이어웍스는 이미 불꽃놀이 소음을 줄인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영국 동물애호가 10만명은 1년에 나흘을 빼고 불꽃놀이를 금지해달라고 하원에 청원하기도 했다. 1월1일, 중국 음력 설, 11월5일 본파이어 나이트, 힌두교 디왈리 축제일 등 나흘만 제외했다.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동물보호단체 RSPCA는 개의 절반 가까이 되는 45%가 불꽃놀이를 무서워한다고 밝혔다. 번쩍거리는 불빛과 소음이 농장 가축을 놀래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RSPCA는 지난해 불꽃놀이를 우려하는 반려동물 주인의 요청을 386건 받았다고 전했다.
RSPCA는 불꽃놀이 기간에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창을 닫고, 커튼을 치고, 실내에 숨을 곳을 마련해주라고 조언했다.
또 소음을 막아줄 수 있도록 방음장치를 마련하고, 담요를 더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자해할 위험이 없다면, 혼자 내버려두는 편이 더 좋다고 한다.